by편집부 기자
2010.08.13 10:00:20
[이데일리 편집부] 행정안전부는 12일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을 도입, 민간 전문가를 공무원으로 대거 등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행정고시가 사라지는 것이다.
고위직 공무원을 임용하기 위해 1949년 고등고시 행정과가 도입된 지 60여 년 만에 행시 대신 `5급 공채제도`가 도입된다.
내년에는 5급 신규 채용 인력의 30%(100명)를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채용한다. 무시험 채용 비율은 단계적으로 늘어나 2015년에는 50%까지 확대된다.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5급 공무원 채용은 `5급 공채`와 `5급 전문가 공채`로 나뉘어 선발된다. 5급 공채는 현행 행시와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5급 전문가 공채는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으로만 선발한다. 민간 전문가들이 공직사회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이 확대된 셈이다.
행안부는 각종 자격증이나 학위를 취득하고 연구·근무 경력을 쌓은 민간 전문가 중에 자원봉사 활동, 연구·저술 실적, 특허 출원 실적 등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우선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고려해 4~5년 정도 경과기간을 둔다고 했지만 당장 내년부터 행정고시 선발 인원이 30명가량 줄어들 전망이어서 고시 준비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