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민재용 기자
2010.03.10 09:44:03
외환銀 웨커 이사회 의장도 연임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과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004940) 이사회 의장의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두 은행은 오늘(1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행장과 이사회 의장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오늘 오후 이사회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를 추천한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하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단독 추대하는 방안이 유력히 검토되고 있다"며 "추대된 후보는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후 차기 행장직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 행장이 이번 연임에 성공하면 국내 은행장으로는 4연임 첫 사례가 된다.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도 4연임을 했지만, 은행장으로서의 연임 횟수는 하 행장의 기록이 가장 길다.
모 기업인 미국 씨티그룹의 하 행장에 대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대주주인 미국 씨티그룹은 하 행장이 한미은행장 시절부터 무난하게 조직을 이끌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씨티은행의 한국 현지화에 기여한 공로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 행장은 지난 2001년 한미은행장에 취임했다. 이후 한미은행장 재임 중이던 2004년 씨티은행과 통합할 때 통합은행장을 역임하고 지난 2007년 다시 연임에 성공했다.
한편, 외환은행도 오늘 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 임기가 끝나는 리처드 웨커 의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은행 매각 등 은행 대외 업무가 산적해 있어 웨커 의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며 "오늘 이사회에서 연임을 결정하고 3월 말 열리는 주총에서 정식 추인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웨커 의장은 지난해 3월 외환은행장 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왔다. 웨커 의장이 연임이 결정되면 앞으로 3년간 상임 이사직을 수행하며 이사회를 계속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