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09.01.12 10:25:00
G-20 정상회의 긴밀 협력
보호무역주의 공동 대처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12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금융위기 극복과 실물경기회복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두 정상은 특히 오는 4월 런던에서 열리는 제2차 G-20 금융경제정상회의와 관련, 금융시스템 개혁과 거시경제 정책 공조, 보호무역주의 대처 등에서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가 2010년 G-20 의장국으로서 금융위기를 극복할 액션플랜을 짜고 있는 만큼 아시아 특히 일본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일본은 우리나라의 금융안정포럼(FSF) 가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동아시아지역의 위기 대응 역량강화를 위해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 조성 및 규모 확대, 독자적인 역내 감시기구 설립 등의 조치가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함께 최근 일부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경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으며, 두 나라가 취하고 있는 국내 경기활성화 조치들에 대해서도 서로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실질적인 경제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특히 부품소재 산업 분야에서 일본 기업의 우리나라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키로 했다. 중소기업 CEO 포럼 개최 등 중소기업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키로 하는 한편, 우리나라는 구미 등지의 부품소재전용공단에 진출하는 일본기업에 적극 지원키로 했다.
한·일 FTA와 관련해서는 양측히 한·일 FTA 협상재개 문제에 대해 실무협의를 계속하되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밖에 한·일 원자력 협정 체결교섭을 개시키로 합의하고, 지난 2002년 이후 중단된 과학기술협력위원회를 활성화키로 했다. 한·일 관계 발전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연구하는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 프로젝트`도 조기에 개시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