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스포츠월드 기자
2006.09.14 11:43:00
[스포츠월드 제공] ‘미셸 위(17·한국명 위성미)는 사기꾼(?)인가’
미국 언론이 14일 밤(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84럼버클래식에서 11번째 성대결에 나설 예정인 ‘1000만 달러 소녀’ 미셸 위를 ‘도발적’인 단어로 매질했다. 미국 공영방송인 NBC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골프란에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10번째 남자프로대회 도전-최악의 최하위’란 기사를 게재하고. ‘미셸 위는 사기꾼인가’라는 토론장을 마련했다.
비교적 영향력이 큰 공중파 방송이 도발적이면서 함악한 주제로 토론장을 마련했다는 데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한때 미셸 위가 침체된 미국여자프골프를 되살릴 수 있는 ‘최고 흥행카드’라면서 성대결 등 그녀의 플레이를 앞따퉈 보도했던 미국 언론들이 미셸 위의 거듭된 남자프로대회 컷오프로 관심을 끌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셸 위는 이전까지 성대결에서 아시아프로골프투어 SK텔레콤 컷을 통과했지만 변방 대회로 평가절하됐고,나머지 9개 대회에서는 기량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도 ‘미셸 위, 계속해서 스폰서 초청을 받아야 하는가?’란 제목의 기사를 다루며 미셸 위의 남자프로대회 출전이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미국프로골프투어에 활약 중인 대부분의 남녀 골퍼들도 미셸 위의 남자프로대회 출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일부 선수들은 미셸 위가 진정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성대결에 앞서 프로선수인 만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우승하면서 경험을 쌓는 게 우선이라고 따끔하게 충고하기도 했다.
여자 골퍼들의 ‘남자대회 출전 무용론’이라고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셸 위가 초청선수로 출전하는 이번 PGA투어 84럼버클래식에서 또다시 ‘불청객’이란 곱지 못한 ‘혹’을 떼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