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6.06.12 09:50:47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폭락과정에 묻힌 호재에 주목"
저평가 종목 속출..지금은 역발상 투자 여건 무르익어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주가 폭락국면에 우량주를 매수해 장기적인 성과를 노리는 역발상 투자자들이라면, 주가의 폭락과정 속에서 나타난 몇 가지 긍정적인 징후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주가폭락으로 코스피200 종목중 52주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종목이 91개(45.5%)에 달하고 있고, 79개(39.5%) 종목의 경우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가 매력주들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또 원자재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상품선물지수(CRB)가 한달 동안 6.9% 하락하는 등 인플레의 위험이 점차 퇴조하고 있고, 여기에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950원선을 상향 돌파, 원화강세로 고통 받던 일부 수출주(조선, 자동차, 전자부품, 섬유, 가전 등)의 채산성 개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 팀장은 이에 따라 "역발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3가지 호재만으로는 지금의 하락추세를 단숨에 돌려 놓기 어렵겠지만, 전체시장에서 벗어나, 개별 종목으로 눈을 돌린다면 새로운 투자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00년 이후에 나타난 6차례의 폭락 국면을 기준으로 저평가 종목(코스피200 중 주가 하락율 50% 이상, PBR 1배 및 PER 10배 하회 종목)에 투자한 결과, 이후 6개월 동안 평균 47.1% 상승(초과수익률 17.8%)했다는 설명이다.
홍 팀장은 결국 "지금은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다시 한번 역발상 투자의 원칙을 상기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