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건설株 약세 이유있다

by이진철 기자
2006.06.09 09:44:54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현대증권은 9일 "금리인상으로 건설업체 실적악화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콜금리 인상폭이 작지만 주택가격 추가상승에 대한 믿음 약화와 정책적인 규제, 세금 등의 부담과 맞물려 주택가격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따라서 대다수 건설업체의 신규 분양사업 위축으로 인한 실적악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주택가격의 상승 원인은 미래 주택가격 상승율이 대출금리 이상일 것이란 기대와 저금리를 바탕으로 유입된 풍부한 유동자금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금리인상은 유동성을 떨어뜨려 가격을 안정시키는 유효한 수단이라는 것.

조주형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체들로선 이번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가격 안정이 침체된 분양시장에 추가 악재로 작용해 실적악화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며 "이미 업계는 지방분양시장 위축과 정책관련 부담으로 신규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대다수 건설업체의 주택사업 매출비중은 40~60%이며, 업황악화는 실적에 치명적"이라며 "특히 평균적으로 주택사업의 수주마진이 토목에 비해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형대비 수익성 악화 폭이 더욱 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건설업종 지수는 지난 한달간 27.2% 하락하며 향후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를 대체로 주가에 반영했다"며 "그러나 당분간 업황개선의 시그널을 기대할 수 없어 뚜렷한 방향성 없이 시장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주택사업 위축에 따른 실적악화 우려를 감안, 투자의견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다만 재개발, 재건축 수주비중 및 대형 민자사업 증가라는 국내 수주환경 변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해외수주 경쟁력을 가진 대형사의 경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어 국내외 공종별로 균형잡힌 매출구조와 수주경쟁력을 보유한 GS건설(006360)과 대우건설(047040)을 업종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