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의원단 다음주 방중…시진핑 면담 추진

by김겨레 기자
2023.10.03 13:59:35

美 여야 상원의원단 다음주 방중
시진핑 면담 추진·中당국 마이크론 조사 논의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상원의원들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추진한다.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사진=AFP)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상원의원단은 다음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번 만남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미국 상원의원단은 중국 당국자를 만나 마이크론에 대한 사이버 보안 조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중국에서 판매 중인 마이크론 반도체가 보안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주요 정보 인프라 시설의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금지했다. 마이크론은 중국 당국의 조사로 중국 매출의 절반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방중 상원의원단에는 마이크론과 이해관계가 깊은 척 슈머 원내대표(뉴욕주)와 마이크 크레이포 공화당 의원(아이다호주)이 포함됐다. 아이다호주에 본사를 둔 마이크론은 아이다호주와 뉴욕주에 각각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특히 슈머 원내대표는 대중 외교에서 강경 노선을 주장해온 ‘매파’로 꼽힌다.

의원단은 상하이도 방문해 중국에서 활동 중인 미국 기업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일부 상원의원이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중국과 미중간 비즈니스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원단이 시 주석과 면담에 성공하는 등 방중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 성사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부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백악관 기후변화 특사,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을 잇따라 중국에 보내 고위급 대화를 모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