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공룡` 블랙록, 약세장에도 강점…주주환원 기대 [서학개미 리포트]

by이정훈 기자
2022.10.16 13:12:30

한투증권 "블랙록 3분기 이익 호조, 순자산도 안정적"
"증시 하락에도 채권자금 유입, 자금 순유입도 안정"
"약세장서 수수료 위주 수익고조 장점도 부각되는 중"
"순이익 27%로 자사주 매입…주주환원정책에 기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K)이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3분기 이익을 내놓으며 수익구조 강점이 부각되고 있으며, 향후 주주 이익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까지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보고서에서 “블랙록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9.25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를 31% 상회했다”며 “이는 아이캐피탈(iCapital) 관련 지분법 이익이 예상을 상회한 결과로, 이를 제외해도 컨센서스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다만 “EPS는 전년동기대비로는 15% 감소했는데, 이는 경기 침체 우려와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인해 운용보수 및 성과보수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3분기 말 기준 순운용자산 규모는 전분기대비 6% 감소한 8조달러를 기록했는데, 단기성 자금은 순유출됐지만 장기자금 순유입이 받쳐준 점은 고무적이었다고 백 애널리스트는 봤다.

그는 “고객별로 기관투자자 순자금 유입액은 전분기대비 80% 증가한 477억달러를 기록했고, 상품별로는 채권 ETF로만 370억달러가 유입되며 전체 순유입액 증가를 선도했다”며 “상호보완적인 다양한 자산군과 상품군, 고객군을 확보해 시황을 떠나 자금 순유입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호평했다.

아울러 그는 “블랙록은 차별화된 솔루션 제공을 가능케 하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주주환원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북 비즈니스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 위주의 수익구조에 대한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또 분기 DPS는 4.88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 늘렸으며, 이번 분기 자사주 매입액은 3억8000만달러로 이번 분기 순이익의 27%에 해당한다며 2022년 PER이 17.3배로 2019년 수준인 상황에서 핵심지표인 펀드 순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주주환원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점이 투자포인트라고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