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코로나팬데믹 뚫고 특허·상표 등 지재권 출원 늘었다
by박진환 기자
2020.08.09 12:00:00
올해 상반기 지재권 총출원 25.3만건 전년比 4.5%↑
기업들 언택트 기술·서비스로 코로나 극복 노력 결실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마이너스로 예측되는 가운데 특허·상표 등 지식재산권 출원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 항공 화물 적재로 분주한 인천국제공항 내 대한항공 화물터미널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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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특허와 실용신안, 상표, 디자인 등 지적재산권 출원은 모두 25만 3027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4.5% 늘었다.
특허권과 상표권이 각각 2.1%, 9.4% 늘면서 전체 지재권 출원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이후 지재권 출원 활동이 잠시 위축됐지만 6월부터 전월대비 17.3%, 전년 동월 대비 20.7% 출원이 급증하면서 상반기 전체의 출원 증가세를 회복했다.
이는 언택트 기술·서비스를 통한 기업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온라인 쇼핑 및 물류배송 등 언택트 관련 분야에서 특허출원이 전년 상반기에 비해 27.2%가 증가했다.
월별로는 전년 동월을 기준으로 1월에 출원량이 15.8% 감소한 이후 남은 모든 기간에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표 및 디자인권도 언택트 분야에서의 출원실적이 명확히 드러난다.
전자상거래와 통신·방송업 등 언택트 분야에서 상표권 출원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2.5%, 건수로는 4209건 늘었다.
해당 기간 상표권 전체의 증가건수가 1만 356건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언택트 분야가 출원증가에 40% 이상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자인권의 경우 올 상반기 전체출원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 하락했다.
그러나 마스크·진단부스와 같은 위생·의료 부문에서는 출원이 238.3% 늘어 언택트 분야 전체에서는 42.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와트의 증기기관 특허와 에디슨의 전기특허가 각각 1·2차 산업혁명을 촉발했고, 1960년대 이후 미국의 컴퓨터 관련 특허 급증이 지식정보 중심의 3차 산업혁명을 이끌었다. 이처럼 지식재산권은 산업성장의 변곡점마다 시장질서를 재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한 지금 기업의 적극적인 지재권 창출 노력이 위기극복과 경제성장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특허청도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