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클린로드’ 7곳에 설치…‘역대급 더위’에 대비

by황현규 기자
2020.06.14 11:15:07

세종대로 이미 설치한 클린로드 곧 가동
발산·종로3가 등 추가설치 계획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시는 여름철 아스팔트 온도를 낮추기 위해 클린로드를 서울시내 7곳에 700여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우선 이미 설치돼있는 세종대로 340m 구간의 클린로드를 오는 15일부터 가동한 뒤 추가로 클린로드를 설치할 방침이다.

클린로드는 도로 중앙선에 작은 사각형 모양으로 설치된 시설물로 지하철역에서 유출돼 버려지는 지하수를 활용하여 도로면에 물을 분사하는 시스템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여름 세종대로 340m 구간에 135개의 클린로드를 설치, 당시 하루 3번씩 가동시킨 바 있다. 뜨거워진 아스팔트를 식혀주고 도로 미세먼지를 줄이는데도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발산역(280m,143개)·증미역(156m,53개)·효창공원앞역(255m,86개)·종로3가역(168m,60개)·종묘 앞(385m,129개)·장한평역(150m,102개) 등 6곳에 추가 설치한다. 이 중 발산역에 설치된 클린로드는 서남물재생센터 재이용수 공급관로를 활용하여 설치 중에 있다.



아울러 시는‘2020 클린로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서울시 전체 역사 368개소와 4개 물재생센터(서남·중랑·탄천·난지)에 클린로드 설치가 가능한지 조사하고, 확대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여름철 뜨거워진 아스팔트 지면온도를 낮추고 타이어 분진 등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제거에도 효과가 있는 클린로드를 확대 설치하게 됐다.”면서 “물 분사로 인해 보행 중이나 차량통행시 불편함이 있을 수 있으니 시민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여름은 역대 최고 더위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9일 대구는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치솟으며 과거 가장 더웠던 1987년 6월 5일 기록인 36.3도를 33년 만에 갈아치운 상태다. 같은 날 전주는 35.1도를 기록해 2004년 6월 5일 33.7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창원도 32.9도로 앞서 1위인 2000년 6월 6일(32.1도)보다 0.8도 더 높았다. 광주는 지난 8일 최고기온이 2001년 6월 7일과 같은 33.7도로 역대 가장 더운 날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