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홍보학회 "방송광고, 규제보다 진흥"

by김유성 기자
2017.06.03 12:29:5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광고홍보학회(회장 한규훈)가 2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개최한 봄철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학회는 ‘방송 산업의 위기, 방송광고 효율성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제도 개선 방안’이라는 기획세션을 통해 위기와 답보 속 방송 광고의 매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방송콘텐츠의 제작과 공급을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학술적 방안을 모색했다.

발제자로 나선 전종우 단국대 교수는 “2016년 국내 광고시장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케이블/종편과 디지털 부문은 각각 3.5%, 12.7% 성장한 반면, 지상파는 15.9%나 감소했다”며 “예전과 같은 최고 품질의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방송 산업은 관련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큰 산업인 만큼 침체된 국내 방송광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차원의 진흥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전 교수는 “통합광고법 제정, 광고산업 발전기금 조성 등으로 진흥의 기반을 마련하고, 현재 방통위, 문화부, 미래부, 행자부 등으로 산재되어 있는 광고정책 담당부서를 단일 부서로 통합해 진흥업무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발제자인 고한준 국민대 교수는 “프로그램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자연스러운 ‘애드 테크’로 시청자의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프리미엄 커머셜(PCM)이나 광고패키지 전략을 적극 활용하여 방송광고 효율성을 높여 재원 증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 교수는 “본방송 종료 후 광고를 집행한 다음 ‘후타이틀’에 ‘쿠키 영상’을 삽입해 후CM의 매력도를 증대시키는 방안도 광고 효율성 증대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