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5.02.06 08:29:3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증권은 6일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500대 기업 성과를 분석한 결과 국방·우주항공, 소프트웨어, 통신, 전력, 음식료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방·우주항공업체는 올해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강한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와 보잉이 각각 14%, 13% 상승했고 프랑스의 항공기 부품업체인 사프란도도 15% 올랐다.
그는 “중국 중심으로 아시아 항공 수요가 급증해 중장기 대형 민항기 수주액이 늘었고 오래된 전투기를 대체하려는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보유한 한국항공우주(047810)가 20% 상승한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포함한 소프트웨어업체도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꼽혔다. 모바일 사용자수와 광고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텐센트와 트위터가 연초 이후 각각 19.6%, 10.9% 올랐다. 그는 “다음카카오(035720) 역시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한 신사업 정책을 출시해 수익모델 다변화를 추구했다”며 “정부의 핀테크 정책 수혜주로서 모멘텀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통신주도 안정적 실적과 배당주로 저성장 국면에서 매력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SK텔레콤(017670)이 탄탄한 가입자층을 기반으로 마케팅 경쟁이 완화해 수익성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저유가에 따라 발전원가가 하락하는 글로벌 전력에너지 업체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올해 원전가동률 정상화와 발전믹스 개선, 발전총량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이 이어지는 한국전력에 주목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곡물 가격 하락에 힘입어 원가 부담이 완화한 글로벌 음식료 업체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인 종목으로 지목됐다.
임 연구원은 “국내 음식료업종도 지난해 4분기 업종의 전반적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며 오른 바 있다”며 “중국법인의 턴어라운드, 해외법인의 매출 성장세가 기대되는 오리온(001800)과 대규모 브랜드 리뉴얼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마무리되고 그 효과가 본격화할 대상(001680)에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