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3.12.09 09:32:59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9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방한 당시의 태도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우방의 부통령으로서 방문국의 대통령에게 최소한의 정중한 태도도 보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베팅’ 운운은 신중하지 못했고, 여성 대통령의 손 움켜진 모습은 친근감 넘어서 힘을 과시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지난 6일 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반대편에 베팅하지 말라’고 말해 중국을 의식한 발언이 아니냐는 무수한 해석을 낳은 바 있다.
그는 “바이든은 방한해서 결혼식장에서 ‘술취한 삼촌’으로 불릴 만한 충분한 행동을 했다”며 “바이든 변명에 나선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신중한 처신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윤 장관은 브리핑에서 바이든의 ‘베팅’ 발언을 두고 “한·미 동맹을 강하게 밀고 나가자는 의미를 바이든 부통령 식으로 표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