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나온 유명인 집 알아보니

by강경지 기자
2012.12.04 10:09:47

가수 박효신·영화감독 심형래, 빌린 돈 못 갚아 소유 주택 내놔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 빚 1억 갚지 못해 성북동 주택 내놔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 집 입찰자 없어 유찰...감정가만 60억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정재계 유명인이나 연예인들도 경기침체를 피해가지 못했다. 개인회생을 신청한 가수 박효신씨 소유의 연립주택은 지난해 경매로 넘어가 낙찰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박씨는 2003년 9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연립주택을 구입했지만 박씨의 전 소속사인 인터스테이지가 2008년 11월 강제경매를 청구한 뒤 2차례 유찰을 거쳐 작년 1월 8억310만원에 낙찰됐다. 이 주택의 감정가는 9억8000만원이었다. 연예인 집이라는 이유로 입찰자들이 몰려 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1.95%로 당시 강남3구 연립 경매물건 평균 낙찰가율(77.73%)보다 높았다.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씨의 타워팰리스도 경매에 나와 지난 8월 낙찰됐다. 심형래와 부인 김모씨 공동 소유인 이 집(전용 245㎡)은 40억원에 낙찰됐다. 최초 감정가 53억원의 75% 수준이다. 이 물건은 지난해 9월 채권자인 하나은행이 8억 8000만원을 회수하기 위해 경매를 청구했다. 응찰자가 없어 2차례 유찰된 끝에 낙찰됐다.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의 서울 성북동 집은 지난 7월 감정가보다 높게 팔렸다. 이 집의 감정가격은 44억7839만원이었지만 48억원에 낙찰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돈으로

한 시절을 풍미했던 신 전 회장은 빚 1억원 때문에 집을 날렸다. 신 전 회장이 빚 1억원을 갚지 못하자 예금보험공사가 경매를 요청한 것이다.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의 집(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2차 1301호)도 최근 경매시장에 등장했다. 지난달 21일 첫 입찰에서 유찰돼 오는 26일 48억원에 재경매된다. 이 집의 감정가는 공동주택 중 역대 최고가인 60억원으로 대지 99㎡가 25억8000만원, 건물 244㎡가 34억2000만원으로 평가됐다.

경매에 나와 낙찰된 가수 박효신씨 소유의 연립주택(왼쪽)과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의 서울 성북동 집. 부동산태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