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국민은 ‘친노·비노’ 관심없다..탈계파 해야”
by박보희 기자
2012.04.16 10:30:09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이인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16일 “국민은 ‘친노’나 ‘비노’ 같은 구분에 관심이 없다”며 “당은 하나로 단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의 진로를 둘러싸고 말이 많다”며 “분열은 죄이고 공멸의 무덤으로 가는 길일뿐이다. 당은 친서민, 친노동만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탈계파해야 한다. 친노와 비노 같은 프레임에서 완벽히 벗어나야 한다. 탈지역, 탈이념해야 한다”며 “무원칙한 파별을 종식하고 확실히 넘어설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전 대표가 총선 실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임시지도부 구성을 두고 최고위원들간에 대행체제로 가자는 의견과 비대위 구성을 하자는 의견이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갈등이 일었다. 이에 일각에선 친노와 비노 간 세력 다툼이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그는 “국민에게 진보냐 중도냐의 이념 논쟁은 공허하게 들릴 뿐”이라 지적하며 “당은 보편적 복지, 경제민주화, 한반도 평화의 가치를 한결같이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당은 젊어져야 한다”며 “관록과 경륜도 존경받아야 하지만 국민은 시대변화에 주목하고 새로운 세대와 인물, 문화, 가치 등을 전면에 내세우라 명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은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의회권력교체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멸하지 않다. 수도권에서 압도했고 부산에서 육박했다”며 “오히려 희망의 싹도 키워냈다. 더 근본적인 혁신의 길로 나갈 수 있다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