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7] 선관위, 공천헌금 5억 수수 혐의 與의원 수사의뢰

by김성곤 기자
2012.03.25 15:50:03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성보)는 25일 4.11 총선 공천과 관련, 동생이 5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현직 국회의원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8월 16일 모 건설업체 대표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자신의 형을 통해 A의원의 동생에게 5만원권으로 현금 5억원을 박스에 담아 제공한 혐의가 있다”며 동생을 서울 동부지검에 고발하는 한편 해당 의원을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건설회사 대표의 형은 지난해 8월말 여의도 인근 호텔에서 A의원과 그 동생을 함께 만났다. 이후 2011년 12월경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자 A의원의 사무실에서 5억원의 반환을 요구했다.



서울시 선관위는 특히 공천을 받지 못하면 5억원에 1억원을 더하여 돌려주겠다는 합의각서를 보았다는 제3자의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A의원 동생 명의로 작성된 5억원에 대한 현금보관증 사본 △ 건설회사 대표와 제보자의 공천헌금 제공에 관한 대화내용이 기록된 녹음화일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선관위는 “이 사건은 신고자의 제보를 계기로 조사가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번에 고발 및 수사의뢰된 사람이 실제 공천을 위해 5억원을 수수한 행위로 기소될 경우 신고자에게는 역대 최고액인 5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