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도 `깜짝 실적`…2분기 영업익 3303억원(상보)

by김종수 기자
2009.08.12 10:00:33

매출 4조6764억, 순이익 3471억 달성
세제지원, 환율효과, 원가혁신 등으로 매출 및 손익 개선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기아자동차가 정부의 세금 지원과 환율 효과 등으로 지난 2분기 증권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기아차(000270)는 12일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올해 2분기 판매 28만9945대, 매출액 4조6764억원, 영업이익 3303억원, 당기순이익 3471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증권가는 기아차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을 4조5072억원, 영업이익은 198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기아차의 2분기 판매대수는 신차효과와 자동차 세제지원 혜택 등으로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41.6% 늘었으나 미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시장 수요 급감의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대비 7.9% 줄면서 전체적으로 6.6% 증가했다.



판매대수 증가와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대비 11.5%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내수판매 활성화와 원가혁신 노력 가시화 등의 영향으로 작년 2분기에 비해 182.4% 급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안정한 세계 자동차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효과와 세제지원 등에 힘입어 올해도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하반기에도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는 상반기에 판매 50만9784대, 매출액 8조1788억원, 영업이익 4192억원, 당기순이익 4445억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