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택배, `80억짜리 정부 쌀 나른다`

by유용무 기자
2009.05.13 09:45:29

농림부서 수주..연간 340만포 내외 운송
`빅4`와 경쟁거쳐 수주..`택배사업 탄력`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동부익스프레스가 정부로부터 연간 340만포(20kg)에 달하는 쌀 택배 운송을 맡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동부건설(005960) 물류부문)는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양곡택배 물량을 수주했다.

`양곡택배`란 정부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매월 1회씩 지원하는 쌀을 실어나르는 것을 말한다. 해당 택배사는 정부가 지정한 정미소 등에서 나오는 쌀을 취약계층에 배송하는 작업을 맡게 된다. 
 

동부는 어제(12일) 농림부와 최종계약을 맺었다. 전체 수주 금액은 80억원(연간)을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운송서비스는 오는 20일부터 시작한다. 서비스 계약은 1년이다.

동부택배는 수주과정에서 ▲단가 등을 평가하는 서류입찰 ▲레퍼런스와 신용도 등을 채점하는 적격심사 ▲물류센터 현장실사 등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운송사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는 동부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대한통운(000120)·한진(002320)·CJ 등 국내에선 내노라하는 택배사들이 대부분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곡택배는 그동안 대한통운이 사실상 독점해오다, 지난 2005년 한진(택배)이 2회(2년 단위) 연속으로 운송을 맡기도 했다.

이번 양곡택배 물량 수주로 동부익스프레스는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무엇보다 업계 `빅4`와 경쟁해 수주한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동부익스프레스는 새 대표와 부사장급 택배부문장을 영입하는 등 택배사업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때문에 이번 수주는 향후 택배사업을 운용하는데 있어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또 업계 안팎에서 나돌던 `택배 철수설`을 완전히 잠재우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현재 업계 6위권인 동부는 하루 평균 15만 상자 내외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