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06.10.26 09:59:32
수도권 브랜드 경쟁력 갖춘 건설업체 관심
현대산업 파주 사업지 보유·삼호 인천연고 잇점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수도권 신도시 건설계획 발표의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주를 꼽는다면?
미래에셋증권은 26일 "신도시 건설은 공급물량 확대를 통한 건설경기의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확충해 준다는데 있어서 그 의미가 크다"면서 "브랜드를 바탕으로 수도권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건설업체들 위주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력한 신도시 사업지로는 인천 검단지역과 파주 신도시, 화성 동탄신도시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파주와 화성은 확대 후보지로, 인천 검단지역은 추가개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따라 강력한 브랜드와 더불어 파주에 자체 사업부지를 가지고 있는 현대산업(012630)개발을 중심으로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 및 최근 신규 브랜드 런칭을 통해 주택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건설(000720)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소형 건설사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있는 경남기업(000800), 삼호(001880), 동부건설(005960), 두산산업개발(011160), 코오롱건설(003070), 성원건설(012090) 등이 신도시 수혜가 기대되는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특히 "삼호의 경우 인천지역 연고 사업체인 동시에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브랜드를 공유함에 따른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오롱건설은 최근 지방미분양이 감소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울러 성원건설은 임박한 두바이 사업 가치를 감안시 저평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과거 수도권 1기 및 2기 신도기 건설상황을 검토해 볼 때 분당급 신도시 2곳을 개발할 경우 사업규모는 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추가적인 신도시 공급을 통해 약 20만 가구를 공급할 경우 3기 신도시 건설 사업규모는 4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신도시 사업이 향후 10년간에 걸쳐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국내 연간 건설사업 규모가 80조원 수준임 것을 감안할 때 3기 신도시 사업 본격화시 연간 약 3~5% 이상의 시장확대효가 있을 것이고 추정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신도시 건설계획으로 지금 당장 건설업체들의 수주상황이 대폭 개선된다거나 지방 미분양이 감소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 "점진적인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향후 지방 미분양물량의 해소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집값 안정화를 위해 그동안 규제위주의 정책을 내놓았던 것에서 공급물량 확대를 통한 방안으로 방법론적 전환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긍정적"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기본적인 의도인 집값 안정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다소 시간이 걸릴것"이라며 "하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신도시 건설은 집값 안정화와 주택경기 회복 모두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