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가려졌던 화성 '만년제' 2028년 옛 모습 찾는다

by황영민 기자
2025.02.15 07:26:05

조선 정조대왕 때 건립된 농업용 저수지
1996년 경기도문화유산 지정됐으나, 복원 난항
저수지 주변 역사공원 등 조성해 시민에 개방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화성특례시가 정조대왕이 건립된 인공 저수지 ‘만년제’ 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만년제 발굴현장.(사진=경기도 Gnews+ 영상자료 캡쳐)
15일 경기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2028년까지 만년제 복원과 주변 역사공원 조성 등 정비사업을 진행, 시민들이 만년제를 관람하며 일상적인 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만년제 정비사업은 올해 괴성(인공섬) 복원공사 및 역사공원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6년에는 제방설계 및 토지보상절차를 진행하고,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조성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만년제는 정조가 융건릉과 연계해 조성한 농업용 저수지다. 1996년 경기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지정 시 행위제한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와 막대한 사업비 문제로 복원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화성시는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만년제의 가치를 조명했고, 지역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 마침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시는 태안3지구 개발 등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문화·여가 공간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만년제를 활용한 문화공간 조성이 시의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만년제는 단순한 저수지가 아닌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복원사업을 통해 만년제의 역사적 가치를 되살리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