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스닥 하락 여파 2580선 후퇴…반도체·배터리 부진

by이정현 기자
2023.07.21 09:15:48

전 거래일 대비 0.83%↓, 2578.75 거래중
테슬라·넷플릭스 급락 여파에 외인 팔자
업종별 혼조세, 시총상위 하락 우위…SK케미칼 20%대↑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나스닥 급락 여파에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하락 출발했다. 2600선이 무너지며 2580선까지 밀렸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3%(21.48포인트) 내린 2578.75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 외국인이 다시 ‘팔자’로 돌아서며 증시를 누르고 있다. 전날 1627억 원어치 사들였던 외국인은 개장 초반 335억 원어치 내다 파는 중이다. 같은 시간 개인은 330억, 기관은 10억 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9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 갔으나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주가 폭락 영향으로 나스닥 지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상승한 3만5225.18에 거래를 마치며 9거래일 연속 상승세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17년 9월 이후 거의 6년 만에 최장 기간 오름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8% 내린 4534.87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05% 떨어진 1만4063.31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89% 하락한 1967.16을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실적 발표를 기반으로 다우지수는 상승했으나,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나스닥이 2%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미국 경기 선행지수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어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점도 부담스럽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용의 타이트함 등을 감안 매파적인 FOMC 가능성이 높아진 점 또한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 혼조세다. 보험업이 1%대 오르는 가운데 통신업, 운수창고, 종이목재, 음식료업, 금융업, 건설업, 전기가스 등이 강보합권이다. 반면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철강금속, 제조업 등이 1%대 하락하고 있다. 기계, 화학, 서비스업, 섬유의복, 증권 등은 약보합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부진하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3%대 하락한 여파로 삼성전자(005930)가 1%대 하락 중이며 SK하이닉스(000660)는 2%대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1%대 하락 중이며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 등 2차전지 관련주도 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종목별로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개발한 당뇨병 복합제 ‘시다프비아’ 공급에 나선 SK케미칼(285130)이 20%대 급등하고 있으며 신송홀딩스(006880)가 7%대, 조일알미늄(018470)이 5%대 강세다. 반면 이엔플러스(074610)가 7%대 하락 중이며 대덕전자(353200)와 남선알미우(008355), 이수페타시스(007660) 등이 4%대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