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뱅크, 美 나스닥 상장 위한 IPO 본계약 체결

by박정수 기자
2021.11.22 09:16:39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한류 플랫폼 기업 한류뱅크가 한류홀딩스를 통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에 돌입한다. 한국 스타트업이 나스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류뱅크는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회계감사를 마치고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AEGIS CAPITAL CORP’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AEGIS CAPITAL CORP’은 1984년 설립된 미국 자산관리 및 금융서비스 전문기업이다. 개인, 공공 및 기업에 기업금융, 전략적 자문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Cyngn Inc, Volcon Inc, Farmmi Inc, Meten Holding Group Ltd 등의 나스닥 상장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주관사 선정으로 한류뱅크는 11월 중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관련 서류를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또 한류뱅크는 미국에서 코로나 이후 첫 대면 로드쇼를 진행한다.

이에 앞서 한류뱅크는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미 KPMG로부터 글로벌 진출 전략 컨설팅을 통해 나스닥 상장 및 감사 절차를 진행한 결과, 지난 9월 28일 KPMG의 주식가치평가보고서(Equity value)를 통해 4억6000만달러(약 5400억원)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또 법무법인 ‘Disclosure Law Group’와의 계약을 통해 상장 관련 자문 및 제출 서류 등을 검토 받아왔다.

미국 증시 입성까지의 기간은 각기 다르지만 통상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심사절차가 끝나면 증권신고서 제출부터 공모가 확정, 상장까지 2~3개월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류뱅크는 아이돌그룹 BTS와 영화 ‘기생충’에 이어 최근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의 성공까지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특히 엔터테인먼트로만 규정된 한류에 금융과 미디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다양한 영역의 비즈니스를 접목시키며 성장하고 있는 IT비즈니스 기업이다.



주력 사업으로는 한류를 기반으로 한 팬덤네트워크서비스인 ‘팬투(FANTOO)’와 블록체인 메인넷 ‘팬덤체인(FANDOMCHAIN)’, IB사업의 기반이 되는 ER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전 세계 한류 소식을 다국어로 송출하며 한류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글로벌 종합 미디어 기업 한류타임즈와 라이브쇼핑 뿐 아니라 전세계의 축체, 문화, 공연 등의 콘텐츠를 라이브로 제공하는 라이브커머스 기업 ‘케이커머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팬투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아이돌그룹 육성과 콘텐츠 강화를 통해 글로벌 한류 문화를 확장,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AI 산업의 선점을 위해 AI기술을 적용한 챗봇 세종태봇과 AI음성메신저, K-지식그래프 등 AI 서비스와 자체 블록체인 기술인 팬덤체인 메인넷을 활용한 FANTOO NFT 등도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한류뱅크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글로벌 한류 플랫폼 양성과 AI, 블록체인 기술 등 높은 성장이 예고되는 디지털혁신기술 개발에 투자할 방침이다. 또 신 한류시장의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 제작 지원 등 한류의 세계화를 이끌어가는 콘텐츠 사업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지배구조는 미국현지 한류홀딩스가 한류뱅크의 최대주주가 된다.

한류뱅크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 상장은 한류 확산을 위한 기술과 컨텐츠 개발, 관련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함과 동시에 글로벌 한류 플랫폼 팬투(FANTOO)의 미국 시장 홍보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며 “IT플랫폼 종합 기업으로서 기술개발과 한류 컨텐츠 제작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상장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류뱅크는 그동안 태권도, e스포츠, K뷰티, K푸드 등 K문화(전세계 팬덤 약 5억명으로 추산)의 경쟁력 강화 및 진흥을 위해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바 있으며, 한류 및 한류산업 진흥을 위한 민관협의체 (가칭)한류진흥협회의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한류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