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권도 '위안부 논문' 비판…학계 이어 하원 의원도 "역겹다"

by손의연 기자
2021.02.12 14:05:48

램지어 교수,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이며 日 강요 없어''논문
큰 파장…학계 이어 정치권에서도 비판 이어져
"역겹다" "피해자에게 상처" "인신매매 피해자 지원해야"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미국 정치권에서도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영 김 미국 하원 의원의 트위터 (사진=트위터 캡쳐)


공화당 소속 영 김(한국명 김영옥·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진실이 아니고, 사실을 오도할 뿐 아니라 역겹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왔다며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인신매매와 노예 피해자를 지원해야 하고 이들의 인격을 손상하면 안 된다”며 “램지어 교수에게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공화당 소속인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캘리포니아)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역겹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 여성이 계약을 맺었고, 금액 등 계약 조건을 자유롭게 협상했다는 주장을 담은 논문을 집필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논문의 내용이 일본 산케이신문을 통해 공개된 후 하버드대 한인 학생들을 시작해 학계에서도 비판이 일어났다.

이어 미국 정치권에서도 연이어 비판이 제기돼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앞세워 역사적 가해 행위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려는 일본 보수파의 시도가 엎어질 것으로 보인다.

램지어 교수는 ‘태평양 전쟁에서 성매매 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 논문에서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라 자발적 ‘매춘부’인 것처럼 묘사하고, 일본 정부의 강요가 없었다고 주장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