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정국 혼선에 美증시 하락…비트코인 급락

by김윤지 기자
2021.01.12 08:06:53

美3대 지수 하락…금값 0.8% 반등
비트코인, 이틀새 1만달러 넘게 폭락
민주당 하원, 트럼프 탄핵안 발의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난주 사상 최고점을 찍은 뉴욕 증시는 2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값이 반등했으며, 비트코인은 불과 이틀 사이 1만달러 이상 내렸다. 미국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내란 선동 책임을 주장하며 탄핵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1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89.28포인트(0.29%) 하락한 3만1008.69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07포인트(0.66%) 내린 3799.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5.54포인트(1.25%) 떨어진 1만3036.43에 장을 마감.

(사진=이데일리DB)
-최근 주가 급등으로 레벨 부담 커져. 미 정치권의 혼선이 여전한 점도 이날 투자 심리를 압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꾸준하게 상승하며 1.1%선 위로 올라선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 금리의 빠른 상승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두고도 논쟁이 가열.

-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7포인트 상승한 90.06.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02%(0.01달러) 오른 52.25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 유럽, 중국 등 곳곳에서 신규 감염자 증가세를 보인 것이 원유 수요 회복 전망에 찬물을 끼얹어.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15.4달러) 오른 1850.80달러에 장을 마감.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3만2297.85달러(약 3546만원)에 거래. 지난 24시간 기준 13.74% 내린 수치. 이날 한때 비트코인값은 3만525.39달러까지 떨어져. 현재 시가총액은 6000억달러를 밑돌아.



-비트코인 가격은 이틀 전인 지난 9일 한때 4만1528.79달러까지 치솟아. 이틀 만에 1만달러, 한국 돈으로 1000만원 이상 폭락.

-갑작스러운 조정은 ‘역대급’ 돈 풀기의 후유증 아니냐는 관측. 지난해 팬데믹 이후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적극적인 부양책으로 금융시장에서 위험투자 선호 심리가 강했는데, 근래 들어 월가에서 점차 인플레이션 부메랑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

-민주당은 12일(현지시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먼저 처리한 뒤 13일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전망.

-오는 20일까지 임기를 불과 9일 남겨둔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재임 중 하원에서 두 번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첫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을 공산이 크다. 다만 공화당 반대로 상원 통과는 쉽지 않아 보여.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 결의안을 공식 발의. 발의에는 민주당 하원 의원 222명 중 최소 214명이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해.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거대 테크 기업인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주요 제조업체와 금융사들은 정치자금 지원 중단 의사를 잇따라 밝혀. 초유의 의회 난입 사태와 공화당 일부 의원들의 ‘대선 사기’ 주장에 분노와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자금 기부를 아예 중단하겠다고 선언.

-워싱턴DC 정가에 대한 돈줄 끊기는 테크기업뿐만 아니라 미 재계 전방위로 확산하는 분위기.

-전통의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이날 정치자금 기부 행위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모펀드 블랙스톤 그룹, 세계 최대의 음료기업 코카콜라도 정치 후원금 납부를 그만하겠다고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