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게임 ‘샤이닝니키’, 황당한 한국판서비스 종료 이유
by김소정 기자
2020.11.06 08:37:36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중국 ‘페이퍼게임즈’가 개발한 스타일링 모바일 게임 ‘샤이닝니키’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 시작 일주일만이다.
| ‘샤이닝니키’ 한국판 서비스에 등장한 한복. (사진=샤이닝니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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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시작은 ‘한복’ 때문이다.
샤이닝니키는 지난 4일 한국 서버에 한국 의상을 추가했다. 이때 샤이닝니키는 한복을 ‘한국의 전통의상’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한국 서버에 추가된 의상을 본 중국 유저들은 ‘한복은 중국 전통의상’이라고 주장하며 “왜 중국 전통의상을 한국에 먼저 업데이트했느냐”라고 항의했다.
페이퍼게임즈는 논란이 거세지자 5일 한국에 업데이트한 한복 관련 아이템을 모두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어떠한 국가에도 한복 아이템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페이퍼게임즈를 이를 어기고 중국에 한복 아이템을 출시했다.
갑자기 페이퍼게임즈는 5일 오후 11시 58분 공지를 통해 한국에서 샤이닝니키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페이퍼게임즈는 “최근 전통 의상 문화에 대한 논란을 깊이 주목하고 있다.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의 입장은 항상 조국과 일치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라며 중국 유저들의 편을 들었다.
이어 “게임을 통해 전 세계 유저들에게 중국 전통 문화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그런데 유감스럽고 분노스러운 건 논란을 일으킨 의상 세트 폐기 공지를 안내한 후에도 일부 계정들은 여전히 ‘중국 모욕’을 쏟아냈으며 결국 우리의 마지막 한계를 넘어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행위를 단호히 배격하고 국가의 존엄성을 수호한다”라며 “이에 따라 샤이닝니키 한국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게임 다운로드 및 결제 차단은 6일부터 진행되고, 12월 9일 서비스가 종료된다.
한국 이용자들은 샤이닝니키 한국 서비스 종료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앱 리뷰를 통해 “한국이 만만하냐”, “한복은 한국 전통의상이다. 앱 삭제한다”, “한복을 왜 삭제하냐”, “한복은 한국의 고유문화다. 다시는 이제 이 게임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라고 게임사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