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8.09.02 12:02:3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손흥민 형, 군 면제 받고 싶으면 나와! 나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누리꾼은 경기 중 선수들의 활약을 다시 보며 온갖 패러디물을 쏟아냈다.
특히 병역 문제가 발등의 불이 된 손흥민이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자유의 몸’이 되면서 극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1일 오후(현지시간) 일본과의 결승전 후 인터뷰에서 이승우의 득점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해 “제가 드리블 하고 지나가는 데 (이)승우가 ‘나와! 나와!’ 해서 빨리 비켜줬다. 승우가 슈팅하기에 더 좋은 위치에 있었다. 덕분에 내가 도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이에 대해 “후배 이승우가 선배 손흥민을 생각해 ‘군 면제 받고 싶으면 나와! 내가 처리할께’라는 심정이었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또 경기가 끝나면 늘 눈물을 보여 ‘울보’라는 별명을 지닌 손흥민이 이날은 울지 않고 오히려 다른 선수에게 “왜 울어”라며 격려하자, 누리꾼은 의젓해진 ‘캡틴’의 모습에 “우리 흥민이가 달라졌어요”라고 격려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이 재치있는 플레이에 ‘깜찍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이승우도 이날 역시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이승우는 연장 후반 일본 선수가 찬 공을 얼굴에 맞은 뒤 경기장에 엎드려 손으로 코를 만져보며 코피가 나는지 확인했다.
공을 맞은 강도라면 코피가 나야 하는데 비교적 멀쩡하자 이승우는 당황한 듯 여러차례 콧구멍의 상태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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