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協, '성추문' 논란 박재동 화백 제명

by이성기 기자
2018.03.10 11:31:13

9일 이사회서 만장일치 제명키로

박재동 화백이 지난해 9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문화예술 한바탕’ 행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성폭력 의혹을 받는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이 한국만화가협회(회장 윤태호)에서 제명됐다.

협회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정관 제9조(회원의 징계)에 따라 만장일치로 박 화백을 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여성작가 중심의 대책위를 꾸려 피해작가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 화백이 교수로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도 최근 논의를 거쳐 박 화백을 수업에서 배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화백은 지난달 26일 웹툰 작가 이태경씨가 한 방송 뉴스에 나와 박 화백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에 휩싸였다. 박 화백은 지난해 한예종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상대로 여자를 꽃과 과일에 비유하는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설에 오른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