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 깰 정도로 아픈 어깨 통증…오십견, 수술이 최선?

by박형수 기자
2015.02.01 12:00:24

2013년 오십견 수술환자 전년 대비 14% 증가
수동적 스트레칭·온열 치료·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고 말릴 때 어깨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오십견’ 환자가 소폭 감소했지만 수술 진료인원은 꾸준히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상 초기에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일 공개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보면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오십견)’ 질환 진료인원은 2013년 74만 953명으로 전년 74만 7487명 대비 0.9%(6534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술 환자는 8299명에서 9457명으로 14.0%(1158명)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 근무하는 홍지성 재활의학과 교수는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한 시기의 환자 가운데 수술을 받는 비율이 늘고 있다”며 “수술을 받기 전 환자의 정확한 진찰과 상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십견은 흔히 동결견이라고도 말하는데, 어깨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을 동반한 통증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6개월 이상 심한 통증이 지속되며 어깨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커진다. 통증이 심하며 돌아눕기만 해도 아파서 수면장애가 발생한다. 중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며 아무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하고, 무리한 운동 또는 가사일, 국소적 충격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월별 진료인원을 보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활동량이 증가하는 봄철, 특히 3월의 진료인원이 1년 중 가장 많다.

홍지성 교수는 “초기에는 수동적 스트레칭과 온열 치료, 약물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며 “통증과 관절 범위 제한이 심하면 초음파 유도하 관절강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