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가기관, 선거개입 끊임없이 유혹 느낄 것”

by이도형 기자
2014.04.12 16:48:36

“지방선거, 박근혜 정부 독주에 브레이크 걸어주는 것”
"개혁공천, 실천으로 보여주어야"

박원순 서울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당 공원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선대위원장은 12일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의혹과 관련 “국가기관, 정보기관들이 끊임없이 (선거개입) 유혹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한양도성 남산부분(장충체육관∼남산 팔각정)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국가기관 선거개입 부분을 우리가 제대로 규명하고 또 책임질 사람에게 제대로 지웠으면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텐데 지금까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위원장은 또 “그것이(선거개입 의도가) 드러난 것이 이번 간첩조작 사건”이라며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 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시장을 흠집내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그러면서 “언론과 국민, 서울시민이 각별한 경각심으로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박 시장도 “‘박원순 제압문건’도 수사가 충분히 안됐다”며 “그 문건은 국정원이 아니면 만들기 어려운 문건으로 많은 분들이 느끼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문 위원장은 6·4 지방선거 성격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불통, 독선과 공약을 줄줄이 파기하는 것에 지방선거를 통해 견제를 해야 한다”며 “그래야 폭주하고 있는 기관처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경고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머지는 지방자치를 누가 잘 할수있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위원장은 안철수 공동대표등이 강조하는 ‘개혁공천’의 성격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때문에 논란을 해 꽤 많은 시간을 보내왔다”며 “개혁공천을 묵묵히 실천해야 하지 무공천 논란 처럼 개혁공천도 논란이 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