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안철수, 훈수두기전에 여의도 더 공부해라”

by이도형 기자
2013.08.09 10:12:55

[서울=뉴시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와 당직자들이 홍문종 사무총장의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9일 최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정치적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에 대해 “이제 여의도 출근한지 3개월 된 안 의원은 훈수를 두기 전에 여의도를 더 공부하는게 옳은 것같다”고 꼬집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국정원 국정조사 국면에서 아무런 역할이 없었던 안 의원이 애매모호한 화법으로 여러 정치적 현안에 감놔라 대추놔라하는 훈수두는 모습에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사무총장의 이날 발언은 안 의원이 국정원 국정조사나 3자회동 등 주요 정치적 현안에서 새누리당과 정부를 연달아 비판하는 것에 대한 여당내 불편한 심기를 노출한 것으로 보인다. 홍 사무총장의 발언이 끝나자 참석한 다른 여당의원들은 “맞는 얘기”라면서 동조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최근 꾸준히 해당 현안에 대한 여당·정부의 책임론을 거론해왔다. 그는 지난 7일 박원순 서울시장 출판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정원 사태에서 1차적인 책임이 여당 그리고 정부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여당이 반대하는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의견 청취를 주장했다.

한편 홍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김한길 대표가 합리적 리더십이 실종되고 당내 강경파에 끌려다니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더 이상 장외투쟁할 명분을 잃었다”고 지적하고 원내 복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