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발전, 2조2천억 투자해 `석탄화력발전소` 짓는다

by김현아 기자
2012.06.05 10:33:19

국내 첫 민자 석탄화력 발전소..지경부 발전사업허가 취득
총 2조 2천억원 투자‥충남 당진에‘동부그린발전소’ 건설
금년 내 착공, 2016년 1월부터 전력생산 개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동부발전당진이 추진해 온 국내 최초의 민간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30일 동부발전당진㈜와 STX(011810)전력㈜에 대해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4일자로 발전사업을 허가했다. 정부가 민간기업에게 석탄화력 발전사업을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석탄화력 발전은 액화석유가스(LNG) 화력발전에 비해 발전소 건립 비용이 많이 들지만, 원료원 가격이 저렴해 경제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부발전당진㈜은 총 투자비 2조 2천억원을 들여 충남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일원 42만㎡ 부지에 동부그린발전소 건설을 추진중이다.

동부그린발전소는 100만kW(50만kW급×2기)급 석탄화력발전소로서 2015년 12월말까지 건설을 완료하고 2016년 1월부터 전력 생산을 개시한다.

발전소의 설계, 구매, 시공의 모든 과정은 동부발전당진㈜의 모회사인 동부건설(005960)이 일괄 수행한다. 동부건설은 이번 동부그린발전소 건설을 계기로 해외 플랜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 당진 동부그린발전소 조감도



 
 
 
 
 
 
 
 
 
 
 
 
 
 
 
 




동부그린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민간이 건설하는 석탄화력발전소라는 위상에 걸맞게 첨단 친환경기술을 총동원해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소와는 차별화된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된다.

회사측은 "당진 동부그린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회(灰) 처리장이 없는 발전소이며, 첨단 리사이클링 시스템을 도입해 석탄재를 100% 재활용한다"면서 "옥내 저탄장과 밀폐형 컨베이어벨트를 운영해 비산탄진이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폐수 재활용 첨단시스템을 도입해 폐수 방류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동부그린발전소는 국가적인 전력수급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전력수요는 해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나, 기존 노후 원전의 가동중지 및 신규 원전 건설의 어려움으로 인해 국가적인 전력부족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단가가 낮으면서도 대량의 전력생산이 가능한 기저발전으로서의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동부그린발전소는 민간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로서 이같은 국가적인 전력수급 계획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그린발전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총 4200억원의 지방 재정수입 증가가 예상되며, 본사 및 협력업체 직원의 유입으로 건설기간 중 연인원 약 5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동부는 충남 당진의 ‘동부그린발전소’에 이어 강원도 삼척에 총 14조원 규모의 대규모 복합에너지단지 조성사업을 본격화해 국내 최고의 민간 발전·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삼척에 조성하는 대규모 복합에너지단지 조성사업은 2022년까지 단계별로 발전사업단지, 그린에너지산업단지, 청정에너지연구개발단지 등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동부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24일 삼척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