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0.06.23 09:28:16
구리값 파운드당 3달러 근접..추가상승 전망
달러 약세로 금값 소폭 상승..농산물 가격은 하락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각국 경제와 재정 상황에 이목이 집중된 22일(현지시간) 주요 상품 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을 단행했지만 이미 선반영됐다는 반응 속에 유럽과 일본 등 재정 건전성에 관심이 쏠렸다.
미국의 5월 기존주택판매 건수가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구리값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뉴욕 거래소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5센트, 1.7% 상승한 2.9920달러에 마감됐다.
기술적 매수세가 구리 가격을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 이날 상승으로 파운드당 3달러선에 가까워지면서 23일에도 추가 상승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캇 메이어스 파이오니어 퓨처스 애널리스트는 "일단 3달러를 넘어서면 매수세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의 구리 수급 전망도 매수세를 부추겼다. ICSG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세계 구리 시장에서는 약간의 공급 부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시장에서 구리값은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가격은 톤당 6달러 오른 6610달러를 기록했다. 가격은 톤당 14달러 내린 1949달러, 은 톤당 18달러 오른 1793달러에 마감됐다.
영국과 일본이 재정 긴축안을 발표하면서 각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영국이 이날 지출 축소와 세금 인상 등을 통한 재정적자 감축안을 발표한 데 이어 일본도 오는 2020년 회계연도까지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는 재정건전화 목표를 제시했다.
찰스 케노트 에볼루션 시큐리티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현재 전세계 경제상황이 바라는 만큼 좋지 않다는 걸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금값은 상승했다. NYMEX에서 8월물 가격은 온스당 10센트 오른 1240.80달러에 마감됐다.
농산물 가격은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2월물 가격은 부셸당 2.75센트 내린 3.72달러, 11월물 가격은 부셸당 3센트 하락한 9.36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0.04센트 내린 15.92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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