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L 2000원 육박''… 기름값 아끼려면 이렇게!

by조선일보 기자
2010.04.26 09:53:00

저렴한 주유소 찾아서…
opinet.co.kr서 휘발유값 확인, 집·회사 근처 단골 주유소‘찜’…서울지역 최저가 1L에 1658원
꼭 할인카드 쓰세요…
모든 주유소서 할인 범용카드와 특정 정유사만 혜택 주는 것 중 각자 상황에 맞게 골라 사용

[조선일보 제공] "서울엔 휘발유 리터당 1800원 이하 주유소가 많지 않아요."

24일 한국석유공사 주유소 가격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서울지역 주유소 보통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02.0원이다.

지난 15일 리터당 1800원대를 넘은 후 높은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다. 몇몇 저렴한 주유소를 빼고 대부분의 서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50~1870원대를 훌쩍 넘는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일부 주유소 보통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00원대까지 올랐다.

2년여전 글로벌 금융위기때 못지않은 고유가 상황이 닥친 것이다. 조금이라도 기름값을 아끼려면, 내가 사는 곳 인근의 저렴한 단골 주유소를 찾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유 할인 신용카드도 필수다.




24일 오피넷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에서 보통휘발유 값이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영등포구 대림동 행운주유소(리터당 1658원)다. 도림1동 강서주유소도 리터당 1666원으로 간발의 차로 저렴한 가격대를 기록 중이다. 동작구 사당동의 사당셀프주유소는 일반 유소들보다 보통휘발유를 리터당 100~200원 저렴하게 판매한다.

휘발유 가격이 싼 주유소가 있다고 기름을 과도하게 써 먼 주유소를 찾아가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오피넷 홈페이지에서 지역별 주유소 찾아보기 메뉴를 클릭하면 내가 사는 구(區)의 최신 휘발유가격 통계를 지도와 함께 검색할 수 있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매일 변하므로 수시로 체크해 봐야 한다. 단 변수는 있다. 주유소별로 무료 세차서비스나 라면 등의 사은품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체로 사은품을 줄여 휘발유 가격을 낮춘 주유소가 소비자 입장에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한편 서울시내에서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가장 저렴한 구는 24일 현재 중랑구로 리터당 1739.7원이다. 가장 비싼 곳은 구는 강남구로 리터당 1879.4원이다. 두 구(區) 간의 휘발유 평균가격 차이는 리터당 140원에 달한다. 전국에서 보통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단연 서울로 리터당 평균 1802.0원이며 가장 가격이 싼 지역은 전라남도로 리터당 평균 1723.5원이다.





주유 할인카드 이용시 유의할 점은 할인폭이 특정 주유소 판매가격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해당 정유사 고시가격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주유 할인혜택은 정유사가 고시하는 고시가격에 연동된다"며 "어느 주유소에서 주유하든 해당 정유사 리터당 고시가격에서 차감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용카드 상품 하나 하나마다 1일 몇 회, 1개월 몇 회까지만 할인되는 세부조건들과 전월 얼마 이상 사용조건이 붙어 있으므로 가입시 상품설명서나 약관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주유 할인 신용카드에는 모든 국내 주유소에 할인 적립혜택을 주는 범용 주유 할인카드와 특정 주유소에 큰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제휴 주유 할인카드가 있다.

먼저 범용카드를 살펴보면 삼성카드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휘발유 리터당 60원을 할인해주는 '카앤모아 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삼성카드와 멤버십계약을 맺은 카앤모아 주유소에서 최고 40원의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카드 이용실적(주유제외)이 20만원 이상이어야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현대카드 역시 전국 주유소에서 휘발유 리터당 60원을 할인해주는 '현대카드 O'를 내놓고 있다. 전월 카드 이용금액과 카드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을 합쳐 30만원이 넘어야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국민은행 KB카드와 하나SK카드도 전국 주유소에서 최고 리터당 60원의 할인혜택을 주는 'KB 스타맥스카드'와 '빅팟오일카드'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특정 정유사 주유소에서 여러 혜택을 주는 카드 상품들도 각축 중이다. 신한카드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리터당 80원을 적립해주는 '신한빅플러스 GS칼텍스 스마트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전국 SK주유소에서 결제금액의 5%를 OK캐시백포인트로 적립해주는 'SK행복카드'도 판매 중이다.

외환은행은 전국 GS칼텍스 주유소에서 휘발유 리터당 최고 80원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외환 플레티늄 넘버엔카드(남성형)'를 내놓고 있다.

롯데카드는 SK주유소에서 휘발유 리터당 70 롯데포인트를 적립해 전국 롯데 매장과 SK주유소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롯데 엔크린카드'를 내놨다.

비씨카드의 '오일플러스 카드'는 전국 S-오일 주유소 이용시 리터당 60원이 할인되며 카드 이용금액의 0.8%가 한도없이 주유마일리지로 적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