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삼성 부회장 "상생, 서로의 파이를 키우는 것"

by김상욱 기자
2008.12.10 11:05:00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컨퍼런스 기조연설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이기태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사진)은 10일 "진정한 상생은 일정한 파이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라며 "미래기술 개발과 신사업 발굴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각자의 핵심기술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태 부회장은 이날 지식경제부와 전경련이 개최한 2008년 대· 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경쟁 환경의 변화와 상생협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상생경영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가치를 공유하고 각자가 필요한 경쟁력을 축적해 가는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기업간 협력을 강화해 한국적 사회·문화·경제 환경 하에서 지속 가능한 `상생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정한 상생협력을 위해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상호협력할 수 있는 자체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기업 네트워크의 참여주체로서 중소기업 고유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상호 역량을 높여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상생협력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는 종합적인 지원·협력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정부, 기업, 학계의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핵심 및 주변기술을 확보하고 대기업은 미래전략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며 "정부는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일관된 중소기업 정책을 지원해 주는 분명한 역할 분담을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부터 협력사들에게 총 6400억원을 지원해왔다"며 "이는 협력사들의 실질적인 경쟁력 제고에 획기적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소개했다.
 
또 "내년부터는 협력사의 경쟁력을 위한 기술개발과 공정개선, 경영 컨설팅 등에 자금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