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식사와 함께 배필구하기”
by강동완 기자
2008.03.26 14:00:00
[유재수의 글로벌창업(3)] 런치데이트 알선업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소자본창업 시장에도 글로벌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창업아이템 동시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창업아이템들이 시차를 두지 않고 국경을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창업자들도 해외 창업동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공창업 네트워크 이데일리 EnterFN.com은 한국창업개발연구원(www.changuptoday.co.kr) 유재수 원장와 함께 글로벌 창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최근 미국에서는 바쁜 업무에 쫓기는 도시의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배우자를 찾을 수 있도록 주선해주는 런치데이트 알선업(Lunch Date Matchmaking Service)이 인기를 끌고 있다.
런치 데이트 붐을 주도하고 있는 회사는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잇츠 저스트 런치!(It's Just Lunch!)’사.
이 회사는 학업이나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결혼 적령기를 놓친 전문직 종사자들을 공략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뉴욕, 싱가포르, 토론트 등 85개의 주요 대도시에 사무실을 개설할 만큼 크게 성장했다.
창업자인 앤드리아 맥킨티(Andrea McGinty)사장은 한 보석판매회사의 마케팅 매니저 출신.
그녀가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약혼자가 결혼을 한달 남짓 남겨두고 떠나버린 사건이 계기가 됐다. 그녀는 약혼자와 헤어진 이후 중매회사를 통해 수차례 맞선을 봤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런 시행착오 끝에 학력수준이 높고 자존심이 강한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어울리는 중매방식으로 고안된 것이 바로 런치 데이트 방식.
질문지에 답하게 하거나 인적사항을 적게하는 대신 한시간 이상 진행되는 개별 인터뷰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대를 파악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인터뷰자료를 바탕으로 가장 이상적이고 현실적인 짝을 선정한뒤 런치 데이트를 주선하는 것이다. 데이트상대가 결정되면 두사람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점과 메뉴를 골라 통보해준다.
약속장소로는 전망이 좋은 고급 레스토랑이 주로 이용된다. 현재 이 회사는 1,500개의 레스토랑과 제휴를 맺고 있다. 약속장소에는 데이트 장소라는 것을 표시하는 빨간 카네이션이 꽂혀 있다.
데이트가 끝난 후에는 다음 파트너를 소개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그날의 데이트에서 좋았던 점과 그렇지 못했던 점을 회사에 알려주어야 한다.
회원의 95%는 대졸자이며 80%는 석사학위소지자이다. 회원수는 이미 3만명이 넘어섰고, 매달 약 5만건의 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1991년 창업 이후 지금까지 200만회 이상의 데이트를 주선했다.
<도움말 : 한국창업개발연구원 (02)501-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