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원더걸스가 고마워...비교되는 건 좋은 자극"

by박미애 기자
2007.07.13 09:50:24

▲ 여성그룹 카라(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니콜, 한승연, 김성희, 박규리)


[이데일리 박미애기자] 남과 자꾸 비교된다는 것은 그것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리 즐거운 것은 아니다. 더구나 자신의 재능과 끼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진 신세대 연예인이라면 더욱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는 게 썩 달갑지 않다.

여성그룹 카라는 종종 비슷한 또래인 원더걸스와 자주 비교된다. 하지만 그녀들은 최근 이데일리 SPN과의 인터뷰에서 원더걸스와의 비교를 오히려 "신선한 자극이 된다"며 반겼다.

오히려 둘의 비교를 통해 서로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발전적인 관계가 되길 바란다는 나이답지 않은 소망까지 밝혔다.

카라와 원더걸스는 여러 모로 닮은 점이 많다. 비슷한 또래의 여성 아이들 그룹으로서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다는 점도 그렇지만, 대형 기획사의 지원을 등에 업고 가요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는 사실도 그러하다.

카라는 '제2의 핑클'이라는 수식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 핑클을 배출해낸 DSP엔터테인먼트에서 탄생했다. 원더걸스는 비, god 등을 대형 스타들을 키워낸 JYP엔터테인먼트가 탄생시킨 아이들 그룹이다.

아이들 그룹은 보통 비교 대상이 항상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아이들 그룹의 황금기였던 1990년대 후반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이 비교됐던 것처럼 카라는 원더걸스와 비교가 되고 있는 것이다.



비교는 상대방에게 좋은 자극이 되는 동시에 흠집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 비교를 당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은 항상 달가울 수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라는 "정말 실력적으로 뛰어난 친구들이고, 우리 팀에도 신선한 자극이 되는 것 같다"며 원더걸스를 높게 평가했다.

카라는 "언젠가 한번 원더걸스와 대기실을 같이 쓴 적이 있다. 원더걸스가 중국 공연을 앞둘 때였는데 대기실에서 틈틈히 중국어를 공부하고 노래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열심히 한다'고 놀란 적이 있다"며 호감을 나타냈다.

카라는 이어 "사실 방송사에 가면 선배가 많아서 어렵기만 한데 원더걸스는 그래도 비슷한 또래라서 마주칠 때마다 내색은 안 하지만 반갑다"며 "아직은 서로 어색해서 만날 때마다 '배꼽인사'로 깍듯하게 인사하는데 솔직히 빨리 친해지고 싶다"고 바램을 밝혔다.

'제2의 핑클'로 주목받으며 활동을 시작한지 어느 덧 4개월. 연예인이 아닌 가수가 되고 싶어서 똘똘 뭉쳤다며 하고 싶은 말도 다부지게 잘한다.

"초등학교 때 SES와 핑클은 제 우상이었어요(김성희)"
"가수가 하고 싶어서 미국에서 바로 날라 왔죠(정니콜)"
"초등학교 때 직접 봤던 드림콘서트를 보며 지금까지 왔어요(한승연)"
"유치원 때부터 동요보다는 가요가 더 좋더라고요(박규리)"

저마다 다른 멤버들의 개성만큼이나 가수가 되고자 마음 먹게 된 동기도 전부 다르다.

카라는 "많은 아이돌 그룹 속에서도 카라만의 색깔을 가진 가수가 되고 싶어 3,4시간 밖에 못 자는 것도 꿈을 이루고 싶어 참고 있다"며 "그 노력을 팬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아이들 그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카라는 1집 앨범 '블루밍(Blooming)'으로 데뷔한 후 '브레이크 잇(Break It)'에 이어 후속곡 '맘에 들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 카라(왼쪽부터 정니콜, 한승연, 박규리,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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