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이사도 줄었다…작년 대비 전입·전출 감소
by김경은 기자
2025.03.31 08:52:58
아파트아이, ‘3월 아파트 리포트’ 발표
이사 가장 많은 달 2월, 적은 달은 6월
이사 이유는 ‘교육열’…강남구가 최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가구 이사 횟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발표한 ‘3월 아파트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월 전입과 전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13% 감소했다. 대출 규제와 금리 변동 등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서울, 인천 순으로 전입·전출이 많았다.
전입·전출 주요 원인으로는 대한민국 교육열을 꼽았다. 지난해 전입·전출 월별 추이를 보면 신학기를 대비할 수 있는 2월이 전체 이사 세대 중 10.6%로 가장 높았다. 이동이 부담스러운 학기 중인 6월은 7.6%로 가장 낮았다.
전입·전출이 가장 많은 지역도 서울 1위는 강남구, 2위는 송파구, 3위는 노원구로 나타났다. 세 지역 모두 대표적인 학군지로 자녀 교육을 위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남구는 종로구에 비해 전입·전출 수가 11배 높다.
경기도에서는 용인이 전입·전출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수원, 3위는 화성이 뒤를 이었다. 세 지역은 반도체·바이오·에너지 등 주요 대기업 산업단지가 위치해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높은 거주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향숙 아파트아이 마케팅팀장은 “1위 아파트 관리 플랫폼 아파트아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아파트리포트를 통해 한국 주거 현황 및 문화 등을 살펴볼 수 있다”며 “공동주택 거주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아이는 전국 3만 3000여 개 단지의 공동주택·집합건물의 관리비 결제를 지원하는 1위 아파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모바일 및 PC를 통해 관리비 조회 및 납부, 방문 차량, 입주민 투표, 커뮤니티, 소방 세대 점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