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24.12.18 07:28:3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IBK투자증권은 18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4분기 실적 부진을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9만 5000원에서 8만 2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5만 4200원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3분기 대비 3.4% 감소한 76조 39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디스플레이 사업부 매출액만 3분기 대비 증가하고 DS는 가격 하락, 물량 감소가 동반되고, MX는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 VD·가전은 가전 부진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9.0% 감소한 7조 430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DS가 이전 전망 대비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디스플레이는 경쟁 심화로 이전 전망 대비 부진하고, VD·가전은 가전 부분의 실적 부진, MX는 이전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 환경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DS 사업부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모두 부진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메모리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고부가제품 시장 내 입지 확대가 정체 국면에 있고, 디스플레이는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예년에 비해서 크게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모바일은 예상 수준의 부진이라 큰 변화는 없지만 낮아진 부품 가격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향후 주가 흐름은 실적 개선 변수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공격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성장 전략의 성공 여부, 주요 고객사로 진입 여부, 내년 물량 증가 등 다양한 변수들이 주가 움직임과 연동될 것”이라며 “바닥권에 있던 주가는 자사주 등 주가부양책으로 어느 정도 반등한 시점이라 향후 주가는 업황 개선 및 실적 개선의 변수에 따라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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