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호텔 미사일 공격에…로이터 취재팀 1명 사망·2명 부상

by양지윤 기자
2024.08.26 09:04:32

로이터 소속 안전 고문 사망
기자 2명은 부상…나머지 3명은 무사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러시아 고의적 공격"
최대 500km 타격 ''이스칸데르''로 호텔 공격한 듯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재하던 로이터통신 직원 1명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숨졌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취재하던 라이언 에반스 안전고문(38·)이 사망하고,기자 2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4일 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톨스크를 향해 미사일을 쐈다. 이번 공격으로 로이터통신 우크라이나 전쟁 취재팀이 머물고 있던 호텔 사파이어가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호텔에는 취재팀 6명이 머물고 있었으며 나머지 3명은 무사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 측은 “크라마톨스크 당국과 협력하는 등 공격에 대한 추가 정보를 긴급히 요청하고 있으며, 동료와 그 가족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반스 고문은 영국 군인 출신으로 2022년 로이터통신에 합류했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프랑스 파리 올림픽 등 세계 각지에서 기자들의 안전에 대한 자문을 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가 호텔로 떨어졌다고 주장하며 “완전히 고의적이고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피해자)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최대 500km를 타격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도네츠크주 지방검찰청은 텔레그램 게시글을 통해 호텔 건물 잔해에서 영국 시민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호텔을 강타한 미사일이 러시아에 의해 발사된 것인지, 아니면 해당 건물에 대한 고의적인 타격인지는 자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