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비트코인 계속 보유" 시사에도…하락세 지속

by김국배 기자
2021.05.20 09:02:53

"테슬라 '다이아몬드 손' 갖고 있다" 트윗 올려
한때 반등하며 낙폭 만회했지만 하락세 되돌리기엔 역부족
비트코인 3만7000달러로 전날보다 13.5% 하락

머스크 트위터 캡처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중국 금융당국의 초강력 암호화폐 규제안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가 계속 비트코인을 보유할 것을 암시하는 트윗을 올렸다.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갖고 있다”는 뜻의 글을 남겼다. 다이아몬드와 손은 이모지(그림문자)로 표현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이 트윗이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했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30% 급락하며 3만1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이 암호화폐 투기와 거래에 경고 메시지를 내놓자 시세가 폭락한 것이다.이날 중국은행업협회와 인터넷금융협회 등은 “금융기관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자국 내 암호화폐 거래를 원천 봉쇄한 것이다.

중국인민은행도 “현재의 암호화폐는 정부기관이 인증하지 않은 화폐이기 때문에 실생활에 어떤 용도로도 사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4만 달러까지 반등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하락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8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전보다 13.5% 떨어진 3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5000만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2일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결제 허용을 중단한다고 밝혀 폭락을 부추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