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은혜의강 교회, 추가확진 가능…예배금지 행정명령 검토"
by이정훈 기자
2020.03.17 08:16:19
은수미 성남시장 "은혜의강 확진자 49명, 더 늘어날 수도"
"예배중 밀착접촉에 교인들 식사도…일부 마스크 미착용"
"성남 종교시설 50%는 현장예배중…행정명령 검토해야"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은혜의강 교회에서 지금까지 49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은수미 성남시장이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은 시장은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은 교회 등에 대해서는 종교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코로나19 대규모 확진 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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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시장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오늘 0시 기준으로 은혜의강 교회에서의 확진자는 총 49명”이라며 “현재 교인 139명 중 20명 정도를 제외하고 거의 검사를 마쳤지만 검사가 진행 중이고 동선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접촉자들이 늘어날 수도 있고 2차 접촉에 따른 감염자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 내에서 다른 신도와의 거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굉장히 밀착해서 예배를 본 것으로 알고 있고 이들 교인 외에도 가족들이 있고 움직인 동선들이 확인이 돼야 되기 때문에 2차 감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날 예배에서 목사와 교인들 간 밀착 접촉이 있었고 예배 후에도 교인들이 함께 식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 시장은 “은혜의강 교회 이외에도 다른 교회들을 계속 점검을 하고 있는데, 일부 교회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고 은혜의 강 교회도 그런 분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없이 공문을 보내서 자제 요청을 하고 그 다음에 직접 점검을 나가고 있지만 사실 부탁하고 점검하고 5가지 방역조치가 안됐을 경우 권고하는 것 이상으로 행정당국이 권한이 없어 답답한 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은 시장에 따르면 성남시에만 약 750개의 종교시설이 있고 이들 가운데 50% 이상이 아직도 예배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은 시장은 “시 차원에서 답변하긴 어렵지만, 당국이 요구하는 방역조건을 지키지 않는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 발령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