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중동인도 '봄꽃엔딩', 1만5천명 몰려온다

by강경록 기자
2018.03.21 08:45:47

한국관공공사, 봄꽃 소재로 관광상품 개발해
공사 "한국 계절상품 매우 경쟁력 높아"

지난해 4월 한국 봄꽃 관광지와 축제 등을 방문한 말레이시아 여행업자 및 언론인들(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시아·중동지역의 관광객들이 한국의 봄꽃을 즐기기 위해 방한한다.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아시아 중동 관광객들에게는 한국의 봄꽃을 소재로 4~5월 2개월간 약 1만 5000여 명이 방한한다고 21일 밝혔다.

공사 아시아 및 중동지역 10개 해외지사와 현지 여행사는 지난 1월부터 한국의 봄꽃을 소재로 관광상품을 개발해 집중 판촉 활동을 펼쳤다. 이에 현재까지 약 1만 5000여 명이 방한 상품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방콕시자는 봄꽃 테마 10개 관광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에는 여의도 벚꽃축제를 비롯해 딸기체험 등으로 구성한 150만 원 상당의 고가 상품 등을 포함했다. 지금까지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한 8000여 명을 모객했다. 4월 중순에는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4월의 스노우 페스티벌’에 참가해, 겨울의 여운과 봄꽃을 함께 만끽한다. 이 상품은 2013년 처음 출시해 매년 600명 이상을 꾸준히 모객한 인기 상품이다. 이 웅 방콕지사장은 “계절 변화가 거의 없는 태국 국민에게 봄꽃처럼 뚜렷한 사계절을 보여주는 상품은 매우 매력적이다. 4월 초부터 중순까지 태국의 휴가시즌인 ‘송끄란’ 기간과 맞물려 방한객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올해 처음 봄꽃상품을 대대적으로 판촉 중인 베트남 하노이지사는 현지 15개 여행사에서 50개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이 개발돼 현재 약 5000명을 유치했고, 싱가포르지사는 봄꽃을 주제로 현지 13개 여행사와 함께 상품을 판매해 약 1000명이 방한 예정이다. 특히 한국 미식체험과 함께 벚꽃축제 등을 7박 8일간 돌아보는 상품은 가격이 1인당 4백만 원에 이르는 고가상품이지만 현지에서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지사는 29개 여행사가 봄꽃 방한상품을 판매하여 현재까지 380여 명을 모객 중이다. 필리핀 마닐라지사도 ‘오! 스프링 코리아 2018’ 등 6개의 봄꽃상품을 출시해 현재 670여 명을 유치했다.

여기에 한국 봄꽃 상품에 대한 여행 인지도가 낮은 중동, 터키, 중앙아시아 시장에 대해서도 공사는 상품 개발해 홍보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두바이지사에서 개발한 2개의 봄꽃상품은 전년 대비 20%가 넘는 상품 문의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스탄불지사 또한 터키 10개, 이스라엘 2개, 세르비아 1개 등 봄꽃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약 800명을 모객중이다. 이재상 이스탄불 지사장은 “이스라엘에서 판매되고 있는 2개의 봄꽃상품은 13박 14일 동안 경주, 진주, 부산, 제주의 꽃축제를 돌아보는 상품으로 50명이 모객 확정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했다.

공사 김성훈 아시아중동팀장은 “공사 해외지사별 여행 성수기와 지역 선호도에 따라 봄꽃상품을 구성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 봄꽃 개화 시기는 물론 상품정보를 홍보하고 있다. 봄꽃에 대한 포스팅은 다른 관광 정보에 비해 특히 인기가 높은 편이며, ‘좋아요’ 수가 2~3만에 달하는 지사들도 다수 있다”라면서 “봄꽃은 겨울철 눈과 함께 아시아 및 중동시장에서 한국의 계절상품으로 매우 경쟁력이 높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