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물보다 강했다”…편의점 넘어 마트까지 ‘점령’

by강신우 기자
2017.06.30 08:07:10

수입맥주 올 상반기 매출, 전년比 142% 신장
“가볍게 마시는 주류 문화 확산하며 수요 늘어”
편의점업계선 일찌감치 물보다 ‘맥주’가 대세

(사진=롯데마트)
[이데일리 강신우·박성의 기자] 편의점에 이어 마트에서까지 물보다 수입맥주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생수 대비 수입맥주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생수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수입맥주 매출이 올해 상반기(1월1일~6월24일)에 124.2%를 기록했다. 수입맥주의 매출 추이는 2013년 64.9%, 2014년 70.1%, 2015년 69%, 2016년 96.9% 등으로 올해 수입맥주가 생수 매출을 뛰어넘은 것이다.

5년 전인 2013년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의 6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년 수입맥주를 찾는 고객 수요가 크게 성장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과거와는 달리 여성의 주류 소비층이 늘어났고 20~30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볍게 술을 마시는 주류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마트의 올해 1월부터 6월(1~24일)까지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신장했지만, 수입맥주는 같은 기간 매출이 142.0%가량 훌쩍 뛰었다.

이에 맞춰 대형마트도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면서 수입맥주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부터 미국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만하스 맥주제조장’에서 제조된 수제맥주인 크래프트 비어를 운영해 ‘아메리칸 IPA(355mL)’를 3480원, ‘아메리칸 Pale Ale(355mL)’을 2980원에 선보이고 있다.

한편 편의점업계에선 일찌감치 수입 맥주 매출이 생수 매출을 넘었다. 세븐일레븐의 최근 5년간 수입맥주 매출추이를 보면 2013년 84.9%, 2014년 100.3%, 2015년 146.4%, 2016년 170.8%로 이미 2014년 수입맥주 매출이 생수 매출을 역전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228%로 급증했다. CU는 2013년 수입맥주 매출이 114%를 기록해 생수 매출과 크게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