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현대·기아차 물량 아직도 성장여력 커-대신

by이명철 기자
2016.06.08 08:58:16

이노션 실적 추이 및 전망.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신증권은 8일 이노션(214320)에 대해 올해부터 미국시장 현대·기아차 직접 미디어 대행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57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통한 인수합병(M&A) 추진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노션은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광고 제작·매체대행을 위주로 국내외에서 광고사업을 영위하는 현대차 계열 종합광고대행사”라며 “1분기 매출총이익의 82%가 현대·기아차 계열로부터 발생하지만 여전히 현대·기아차 마케팅물량의 70% 수준만 취급해 85%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20% 이상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광고시장인 미국에서 수퍼볼 광고에서 보여준 우수한 제작 능력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현대·기아차 미디어 대행이 간접에서 직접대행으로 전환됐다. 올해 이노션은 수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기아차 미디어 직접 대행을 통한 기대효과는 올해 매출(GP) 약 400억원 증가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13% 수준이다. 내년부터 미국에서 기아차 광고제작도 직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안정적인 계열 물량의 확보와 함께 5700억원 규모 현금을 통해 급성장하는 디지털 분야의 광고회사 인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29.3%로 글로벌 톱 광고회사들의 평균(14.9%) 두 배인 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들 회사 성장기인 2000년대 초반 25~30배보다 낮은 22.6배”라며 “글로벌 톱 광고회사들이 성장하던 시점의 영업이익률은 10~15% 수준이었기 때문에 향후 이노션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추가 적용도 가능하다”고 전했다.ㄴ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