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5.01.13 09:03: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는 가격하한폭까지 떨어진 반면 현대모비스는 급등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블록딜이 무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9시2분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전거래일 대비 15.00%(4만5000원) 내린 2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전거래일 대비 7.77%(1만850원) 오른 26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13.4% 매각하려 했으나 수요 참여도가 낮아 무산됐다.
할인폭이 12일 종가 대비 7.5~12.0%로 비교적 컸지만 그룹 후계자인 정의선 부회장 지분 등 오너지분을 대량 매각하는 이유와 향후 방향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투자자들의 투자유인이 적었다는 점이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블록딜 재개 여부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블록딜이 무산됐지만 일단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덜어내겠다고 밝혀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했다”며 “현대글로비스는 그동안 받던 프리미엄이 희석되고 할인 받던 현대모비스는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