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품으로 성장축 이동 가속화"

by김세형 기자
2014.10.08 08:43:31

대우증권 분석
"내년 3분기부터 부품 이익 비중 IM사업부 넘어설 것"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삼성전자(005930)의 성장축이 세트에서 부품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등 B2B 사업에 더 집중하면서 부품 사업 비중이 스마트폰 등 B2C 사업 비중을 추월할 것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우형 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중간 배당을 늘리지 않는 대신 부품으로의 투자 의지를 표명했고, 부품 분야에서 최대 고객 중 하나인 애플과의 관계도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발표한 15조6000억원 규모 반도체 신규 라인 투자 계획도 부품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내년 3분기부터 부품 사업 영업이익 비중은 IM 사업부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같은 변화에 따라 “주가는 전사 실적의 경착륙을 반영하고 있지만, 부품 사업 호조로 스마트폰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사 실적은 연착륙이 예상된다”며 “전사 영업이익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년동기대비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실적 모멘텀은 약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다”며 “중장기적인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시기”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