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4.07.16 08:49:0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검찰이 세월호 침몰 사고 세모그룹 근무 경력 논란으로 보직 해임된 해경 고위간부가 해운비리에 연루된 정확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은 이용욱(53) 전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을 최근 2차례 소환해 조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전 국장은 지난 1991년부터 1997년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세모그룹 조선사업부에서 근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세모그룹에 재직 당시 회사의 학비 지원으로 1997년 부산대에서 조선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해 해경청에 경정으로 특채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국장은 세모그룹 근무 경력으로 인해 세월호 침몰사고 수사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으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해경 인맥이라고 보도한 언론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한때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에서 신앙생활을 했지만 이미 10여 년 전 모든 연락을 끊었다”며,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주관하는 세월호 수사에서 영향을 미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논란 이후 이 전 국장은 본청 국제협력관으로 보직이 옮겨졌다가 다시 본청 운영지원과로 발령받았으며 현재 보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