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위의 낭만, 얼음장 그녀도 녹인다

by김미경 기자
2011.12.16 12:20:00

제철만난 도심 아이스링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해는 유독 "연말 기분이 나지 않는다"며 하소연하는 이들이 많다. 다사다난했던 터다. 이럴 땐 집 근처 주변을 둘러보면 뜻밖의 수확을 얻을 수 있다. `서울광장` `한강공원` `주변 호텔`들이 겨울 옷으로 갈아입고 놀이터로 변신했다. 도심 속 스케이트장은 폭소를 안겨준다. 엉덩방아 찢는 아이부터 재잘대는 수다에 금세 꽁꽁 얼어버린 가슴이 풀린다. 마음껏 가는 해를 누려보시길. 바람을 가르며 `씽씽씽`.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이스링크


=서울시내에 친구와 연인, 가족과 함께 겨울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이 잇달아 문을 연다.
 
우선 도심 한가운데서 스케이팅을 즐기며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16일 오후 6시 개장식을 열고 손님을 맞는다. 내년 2월 12일까지 운영된다. 스케이트 대여료를 포함해 1000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월~목요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 금요일과 토요일, 공휴일은 오후 11시까지 1시간 연장 운영한다. 스케이트와 컬링 강습도 수강료 1만 원을 내면 받을 수 있다.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가면 스케이팅과 함께 눈썰매도 즐길 수 있다.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 마련된 스케이트장은 17일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스케이트장 옆에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놀 수 있는 얼음썰매장을 마련한다. 이용료는 대여료를 포함해 2000원이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10시에 운영된다. 다음 달 2일부터 27일까지 초보자를 위한 무료 스케이트 교실도 진행된다.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에 마련된 눈썰매장도 21일 문을 연다. 내년 2월20일까지 운영되며 이용료는 8000원이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에 만 4세 이상이면 이용가능하다.
 
여름 내내 시민의 물놀이장으로 사랑받았던 뚝섬 한강공원 야외수영장도 겨울 옷을 입고 17일 눈썰매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1시간 빠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썰매장 이용료는 5000원이다.



=두말이 필요 없다. 명품 중 명품은 호텔에서 마련한 겨울 로맨스공간이다. 여름 내내 야외 수영장이던 곳이 아이스링크로 변했다. 
 

▲워커힐 아이스링크 전경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반짝이는 야경을 한눈에 담으며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다.
 
150명 정도 수용 가능하며 휴식 공간도 넉넉하다. 운영 시간은 월~목요일은 정오~오후 9시,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주중 2만1000원, 주말엔 2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도 22일부터 내년 2월5일까지 아이스링크를 운영한다. 아이스링크장 옆 카페테리아에서는 어묵, 떡볶이, 우동부터 군밤, 붕어빵 등 겨울철 먹을거리 메뉴를 팔아 추억까지 맛볼 수 있다. 운영시간은 월~목, 일요일은 정오~오후 9시, 금토요일은 정오~오후 10시까지다. 입장료는 주중 2만원, 주말 공휴일엔 3만원을 받는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는 낮에는 자연광 아래에서, 밤에는 야간 조명을 즐기며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곳.
 
라이브 밴드 공연 등 각종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근처엔 서점, 극장 등 문화 공간이 바로 옆에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적합하다.
 
입장료를 할인하는 다양한 행사를 눈여겨두면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커플룩을 입은 연인에게는 여성에 한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또 롯데월드 어드벤쳐 자유이용권 제시할 경우 아이스링크 입장권 요금을 50% 할인받을 수 있다.

복합쇼핑몰 가든파이브에서도 아이스링크를 운영한다. 조명시설이 잘돼 있어 야간에 특히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