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계속되는 의혹`

by이숙현 기자
2009.10.14 09:22:29

일본계연구소에 2년간 이사로 재직
교육공무원법 위반 지적

[이데일리 이숙현기자] 정운찬 국무총리가 일본 대기업의 연구소에서도 2년 남짓 이사로 재직하며 상당한 보수를 받은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정 총리는 2007년부터 2년 동안 일본의 정보통신 분야 대기업인 시에스케이(CSK)그룹의 연구기관인 지속성장연구소(CSK-IS) 이사로 재직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재직했던 서울대의 허가를 받지 않아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할 경우 해당 대학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교육공무원법`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인터넷 서점인 ‘예스24’ 외에 기업체 고문을 맡은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후 하나금융연구소 고문직을 겸직하며 연봉 1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일본의 CSK-IS는 지속가능발전 등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2006년1월 설립되어 2009년 9월경 사업을 종료했다"며 "정 총리는 여기에서 연구 발표, 심포지움 참여 등의 활동을 했으며 학술비를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 총리는 (명칭 여부에 관계없이) 연구에 대한 고문활동을 한 것이며 경영과는 관계가 없고, 이에 대해서는 CSK-IS에서도 확인해주고 있다"며 "따라서 이 부분은 겸직허가대상으로 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총리실은 "청문회 당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강연료 등 해외 수입이 있었고 종합소득세를 냈다고 밝힌바 있는데, 여기에는 지원받은 연구비가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