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상복 기자
2002.10.10 10:09:27
[edaily 한상복기자] 한화증권은 "증시 투자자들이 주변에서 접하게 되는 섬뜩한 뉴스에는 과장 섞인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굳이 외면하고 있다"며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화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일부 언론이 시중금리가 오르게 되면 이자부담을 이기지 못한 주택담보 대출자들이 앞다퉈 집을 팔면서 집값이 폭락하고, 이로 인해 은행 부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위기를 겪게 될 수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가능치 않은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화는 "콜금리 인상으로 가계 대출금리가 1% 올라봐야(현 상황에서는 가능성이 낮으나) 1억원을 대출받은 가계는 월 8만3000원, 연간 100만원의 초과 이자를 부담하게 되는데, 과연 돈 빌려 집을 산 사람 가운데 100만원을 부담하지 못해 집을 내놓을 경우가 대한민국에 얼마나 될 것인지 생각해보면 이같은 가정이 허구인지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덕현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의 충격 없이도 일부 지역 주택가격이 폭락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거품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일부 계층만의 시장이며, 외환위기를 제외하고는 집값이 5% 이상 하락했던 적이 없고, 주택가격의 조정은 있을 수 있어도 폭락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단정했다.
조 연구위원은 "반등의 실마리는 단 한번의 반전 시도에서 싹트는 경우가 많다"면서 "눈 앞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들마다 주식을 팔라고 속삭이지만 이같은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발짝만 비켜서도 실상을 짚어내기 어렵지 않으며 지금의 시장은 봐야할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며 그 예로 128메가 DDR 반도체 가격이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9월26일 이후, 14%나 상승했다고 지목했다.